저는 공감 능력이 결여된 거 같아요 주변에 물어보기도 눈치보일 정도로.. 최근 고민입니다저는 어릴때부터 화가 많았어요 쉽게
저는 공감 능력이 결여된 거 같아요
주변에 물어보기도 눈치보일 정도로.. 최근 고민입니다저는 어릴때부터 화가 많았어요 쉽게 기뻐하고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냈었습니다예를 들어 그다지 친하지도 않던 친구가 제게 자기 번호로 이상한 욕 문자가 온다고 했고, 저는 그 문자를 보낸 사람에게 받아칠 온갖 더러운 말들을 교과서에 적다가 걸릴 정도였습니다제 일도 아닌 거에 화를 내고 인터넷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악플을 달면 제가 맞서서 반박할 정도로 상식 선을 넘으면 참지 못하는 편이었습니다물론 좀 크면서 그런 일들에 대체로 무뎌졌습니다. 제가 괜히 나서고, 또 신경 써봤자 저만 감정 소비를 하고 피곤해지더라고요. 그렇구나 - 라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어요..다만 이젠 정도가 심할 정도로 무뎌진 것 같습니다. 계엄을 보고 탄핵 시위를 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투표권을 행사했던 제게도 책임이 있는 걸 분명히 아는데도 제 일상 생활에 딱히 지장이 가지 않으니까 굳이 탄핵 시위를 나가고 싶지도 않고 계엄에 그렇게까지 반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남들은 엄마의 눈물, 엄마가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던데.. 저는 어릴 때면 몰라도 지금은 미리미리 하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물론 티는 안내려 하지만... 저를 20년 넘게 봐온 엄마는 이미 제 마음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섭습니다.이번 항공 참사 사건도 보면서 제자신이 솔직히 역겹더라고요.. 단순히 사람이 많이 죽었구나.. 하는 생각.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 물론 조금은 느낍니다만 무언가 공감이 되지 않고 그저 뉴스 너머로만 일어나는 일 같습니다. 아프리카 기아들이 지금도 죽고 있다. 그정도의 느낌입니다.. 심지어 사고가 났으니 이제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풀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저는 어떻게 해야 옛날처럼 남들에게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진심으로 남들을 위하여 슬퍼하고 화낼 수 있는 사람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요?
어른이 되서 인생에 찌들면
그런 마음이 많아지기는 해요.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분노때문에
생활이 힘들고 고치고 싶다면
신경정신과에서 상담해보시고
조언들어보시고 개선해나가시길
바랄게요. 화는 독이 맞습니다.